'박배수 뭉칫돈' 檢 코오롱 현직 임원 소환

단독 '박배수 뭉칫돈' 檢 코오롱 현직 임원 소환

김훈남 기자
2011.12.22 06:00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76)의 여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의원이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코오롱그룹의 현직 임원을 소환조사했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48·구속기소)이 지난 9월 정권실세 의혹을 폭로한 이래 대기업 임원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날 코오롱그룹 계열사의 상무 박모씨(46)와 인력개발 계열사 대표 권모씨(56)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FnC코오롱 상무를 거쳐 현재 코오롱그룹에서 취급하는 의류브랜드의 BU(Business Unit)장을 맡고 있다. 권씨 역시 코오롱건설 부사장 출신으로 계열사 대표를 거쳐 현재 인재개발 계열사의 대표로 근무 중이다. 박씨는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실 박배수 보좌관(45)의 입사동기이며 권씨 역시 박 보좌관과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박 보좌관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코오롱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에 박 보좌관이 조성한 자금 중 일부가 입금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코오롱 직원 명의를 포함한 5~6개의 차명계좌에 박 보좌관이 받은 자금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열고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이들 돈의 성격과 흐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에 앞서 박 보좌관이 받은 돈을 세탁한 것으로 지목된 코오롱 사장 비서실 출신의 이 의원실 비서관 임모씨(44·여)를 소환조사했으며 코오롱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청탁과 함께 이 회장으로부터 5억원과 미화 9만달러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구속기소)으로부터 1억5000만원 등 총 7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박 보좌관을 구속했다. 수사팀은 구속 전후 계좌추적을 통해 박 보좌관에게 흘러들어간 돈이 총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2억원은 박 보좌관이 받은 뇌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의 성격이 모호하다고 판단,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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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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