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이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인 이모씨로부터 최 전 위원장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 사장 브로커 이모씨에게 10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파이시티'는 이번 인·허가 비리 의혹에 앞서도 지난해 법정관리인이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왔다.
지난해 5월 27일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의 법정관리인 김모(49)씨는 오전 8시10분께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 사거리 부근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괴한은 김씨의 등과 배, 허벅지 등 7군데를 찌르고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서초동 일대의 CCTV를 확보해 분석했지만 사건 발생 장소가 보행자가 거의 없는 곳인데다 CCTV에도 특별한 단서가 없어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4개월여 만에 김씨를 칼로 찌르고 달아난 이모씨(42)와 최모씨(43)를 붙잡아 구속했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택시를 빌려준 허모씨(42)는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범행을 모의한 조직폭력배 강충구씨(42)는 검거하지 못해 이들이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고등학교 친구 사이였던 강씨와 최씨는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이씨를 만나 "건설회사 관계자를 혼내줄 일이 있다. 일이 잘되면 나중에 좋은 일이 있지 않겠냐"며 "김씨를 살해하면 고철사업권과 수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하는 등 범행을 모의했다.
당시 경찰은 파이시티 건설에 총사업비가 3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건설 사업의 이권을 노린 사람으로부터 금품과 사업권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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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강씨가 붙잡히지 않아 사건은 미궁속에 빠져 들었고 현재까지도 수사는 답보 상태다.
경찰은 현재 강씨를 공개수배하고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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