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계기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의 배임·조세포탈 의혹 수사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하이마트와 납품업체들 사이의 수상한 자금 거래를 살펴보던 중 전국 하이마트 매장의 인테리어를 맡아 공사하는 D랜드를 압수수색하다 이 업체 회장 이모씨(61)의 개인수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수첩에서 파이시티 이 대표와 거래한 뭉칫돈 기록을 발견하고 계좌추적을 한 결과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파이시티 이 대표가 D랜드 회장 이모씨에게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하는 로비를 부탁하고 금전을 주고 받은 정황의 단서가 처음 이 수첩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두 이씨는 D건설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는 절친한 사이이고 브로커 역할을 한 이모 회장은 최 전 위원장과 같은 고향으로 중학교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9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서울 서초동 파이시티 사무실과 역삼동 D랜드,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하이마트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돼 수사에 나섰으며 하이마트 수사를 한참 할 때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고향 후배인 D랜드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인허가 청탁 대가가 아니라 이명박 선거캠프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D랜드 회장 이모씨는 지난 19일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21일 구속됐다. 검찰은 23일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전 대표 이모씨(55)를 불러 조사했고 최 전 위원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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