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안전 캠페인]그 때 그 사고, 막을 수 없었나 <24>물놀이 사고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낚시를 겸해 피서를 즐기러 서해 바닷가를 찾은 하영대씨(가명, 45세). 이날따라 씨알 굵은 물고기 여러 마리를 잡아 올리면서 친구들 앞에서 어깨가 으쓱해졌다.
친구들은 낚시를 자주 다니는 한 친구가 뜬 회를 안주로 술을 마셨다. 자연스레 친구들끼리 유년 시절 무용담을 얘기했고, 이 과정에서 동네 어귀 바닷가에서 함께 수영을 하던 시절 추억도 훌러 나왔다.

"수영을 제일 잘했던 건 나"라며 우쭐대던 하씨는 "지금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한 뒤 웃통을 벗고 갯바위 가장자리로 나섰다. 건너편 갯바위까지 헤엄쳐 건너오겠다고 호언한 것. 그러나 그 곳은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센 곳으로 수영금지 안내판까지 붙어 있었다. "위험하다"며 친구들이 말렸지만 하씨는 "걱정 말라"고 말한 후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물에 들어간 하씨는 곧장 갯바위 쪽으로 헤엄쳐 나갔다. 하지만 중간쯤에서 동작이 급격히 느려지더니 결국 그는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산과 강으로 물놀이를 가는 여름철이 왔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려면 먼저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지난 3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총 281명이 사망했다. 시기적으로는 여름휴가의 절정기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보호장비 없이 혼자서 먼 곳으로 헤엄쳐 나가거나 만조를 무시하는 등 안전수칙 불이행이 가장 많았다. 수영미숙과 음주수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바다보다는 강이나 하천에서 난 물놀이 사고가 더 많았다. 해수욕장은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거나 수심경고부표가 설치된 데 반해 강이나 하천은 안전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특히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는 음주 후 수영을 하다가 익사를 당하는 경우다. 음주 후에는 신경계의 활동이 느려지고 뇌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외부의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최고 30%까지 떨어진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음주 후 수영 때는 평소보다 더 쉽게 지치게 되고 심장마비의 위험도 높아진다"며 "본인의 평소 수영실력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수영을 하다 사고를 당하기 쉽기때문에 음주 후에는 절대로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생활안전사고 예방 수기공모전' (http://mopas.adweb.co.kr/contest/index.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