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 빠진 신발 건지려던 10살 아이, 그만…

계곡물 빠진 신발 건지려던 10살 아이, 그만…

기성훈 기자
2012.06.23 10:11

[국민생활안전 캠페인]그 때 그 사고, 막을 수 없었나 <30>어린이 물놀이 익사사고

#찬우(가명, 10세)는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계곡으로 피서를 떠났다.

계곡은 사람이 별로 없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었다. 한여름이었지만 계곡물은 발이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 오전 내내 재미있게 놀고 점심을 먹은 가족들은 텐트에서 낮잠을 즐겼다. 얼마 후 잠에서 먼저 깨어난 찬우가 텐트 밖으로 나가 보니 물가에 벗어둔 신발이 떠내려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신발을 잃어버릴까봐 찬우는 신발을 쫓아 물 속으로 조금씩 들어갔다. 손을 뻗으면 신발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수심이 깊어졌고 물 밑으로 물살도 거셌다. 순간 몸의 균형을 잃은 찬우는 계곡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어린이들의 사망원인 1위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이다. 안전사고 중 1위는 교통안전사고이고 2위가 익사사고이다.

해마다 수 십 명의 어린이들이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익사사고는 여름철 피서지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해수욕장 보다는 계곡이나 하천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해수욕장은 대부분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거나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경계선이 설치돼 있어 상대적으로 사고발생률이 낮다.

어린이 익사사고는 보호자나 어린이가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는 데서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특히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다른 어린이나 어른들의 동반 희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물놀이 전에 익사사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시켜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어린이 물놀이사고 예방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어린이를 혼자 두지 않는 것"이라며 "물놀이를 하더라도 손을 뻗으면 즉시 구조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두고 함께 물놀이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안전사고 예방 수기공모전' (http://mopas.adweb.co.kr/contest/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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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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