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시베리아에 향후 3000년은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다고 17일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10배에 달하며 수 조(兆) 캐럿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은 "지난 주말 러시아 정부가 노보시비리스크 지질광물연구소 학자들과 언론인들에게 시베리아의 '포피가이 아스트로블렘(Popigai Astroblem) 탐사를 공식적으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포피가이 에스토로블렘(Popigai Astroblem)이라는 100km 크기의 분화구는 약 3500만 년 전 운석과 충돌하며 형성된 곳으로 그간 많은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지난 1970년대부터 소련 정부는 이미 이 분화구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으나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을 우려해 엄격히 기밀에 부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정부가 '초대형 다이아몬드 광산'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상황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포피가이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이 본격화되면, 현재 러시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인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미르니(Mirny)광산도 '토끼굴'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니콜라이 포클리넨코는 "포피가이의 다이아몬드는 일반 보석보다 두 배나 단단하며 산업과 과학적 용도로 이상적"이라며 "이번 탐사로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이 발칵 뒤집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