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대선 후보 중도 사퇴 때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 이른바 '먹튀방지법'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0월 31일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공보단장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투표시간 연장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야권의 공세에 맞서 제시한 '후보 중도 사퇴 시 선거보조금 환수 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결정에 대해 문 후보의 캠프의 진선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는 정당의 이익보다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새누리당은 두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임해야 하며 또 다시 핑계를 들어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기본권을 훼손한다면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음 아고라 등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국민의 참정권 확대'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이제부터라도 문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결정이 문 후보의 이른바 '승부수'임을 언급하며 "남자다운 결정 이었다", "외유내강의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정치라지만 이번에는 문 후보가 얻은 것이 많은 듯"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편 문 후보의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10월 31일 박선규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입장을 환영 한다"면서도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 보완을 위해 언제라도 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시간 연장은 그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9일 이정현 단장의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이 단장의 제안은 선대위에서 공식 논의가 안됐다"면서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의 입장 표명 후, 많은 누리꾼들은 "말 바꾸기의 전형적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어린 아이도 지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표했다.
또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 기본권인 투표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명분이 너무 약한 것 같다" 등의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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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제 와서 '투표시간 연장'은 게임이 시작되기 직전에 게임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 "문재인의 이번 결정 또한 정략적인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 후보의 결정에 비판적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