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은 짝수?...허리케인 '샌디'가 남긴 수학적 물음

'0'은 짝수?...허리케인 '샌디'가 남긴 수학적 물음

이슈팀 김우람 기자
2012.11.13 09:18
▲숫자 '0' (ⓒNews1)
▲숫자 '0' (ⓒNews1)

숫자 '0'은 짝수인가 홀수인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수학자들도 다소 난감해하는 이 문제가 미국 뉴욕에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논쟁은 허리케인 '샌디'로 1970년대 이래 최악의 '기름 대란'이 발생하면서 실시된 주유소 홀짝제로 인해 발생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홀짝제를 발표하면서 "짝수 또는 0으로 끝나는 번호판의 차량은 토요일인 11월 10일과 같은 짝수 날짜에만 기름을 넣을 수 있다. 홀수 또는 글자로 끝나는 번호판의 소유자들은 홀수 날짜에만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권 수학계에서는 '0'을 특수하거나 이상한 숫자로 여기면서 짝수나 홀수 중 명확하게 나누는 데에 난처함을 표하는 경우가 많아 블룸버그 시장의 발언이 화제가 된 것.

이는 중세 유럽인들이 아라비아 숫자를 받아들일 당시 서방권에는 '0'에 대한 개념을 나타낼 숫자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뉴욕대 수학과의 조너선 굿맨 교수는 "'0'을 숫자로 여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며 "'0'을 숫자로 보지 않는다면 홀짝에 대한 질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나드칼리지 수학부의 월터 뉴만 학장은 "'0'을 2로 나누면 '0'이 될 뿐 비자연수나 분수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0'은 짝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논쟁을 일으킨 블룸버그 시장의 발언에 대해 뉴욕시장실 대변인은 "'0'이 혼란을 줄 소지가 있어서 그 부분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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