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문현 박응진 기자 =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7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국민촛불집회'를 열었다.
투표권보장 공동대표 이태호(44)씨는 개회사를 통해 "국회에 투표시간 연장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기별이 없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거일을 법정 휴일로 정하고, 그래도 근무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투표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공동행동의 회원들과 시민들 총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아이를 안고 집회에 참석한 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에서 왔다고 밝힌 대학생 이모씨(여·22)는 "많은 대학생들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오후 6시 전에 투표를 하기 힘들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통합당 이인영 중앙선대위원장과 대선후보인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대통령 선거 투표시간을 연장하면 야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비판이 실제로 많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이인영 위원장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유불리를 떠나 투표를 통해서만 진정한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 "행정안정위원회에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고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고 밝혔다.
촛불집회 도중 그룹 '와이낫' 등 2팀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경찰은 15개 중대 900여명의 병력을 서울광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투표권 보장 10만 국민청원'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참가자들이 국회에 국민청원 명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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