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검사 비리와 관련, 검찰 개혁안을 논의했다.
대검찰청은 22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회의실에서 한 총장과 대검 및 전국 고등검사장급 간부들이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채동욱 대검 차장, 정인창 대검 기획조정부장, 이준호 감찰본부장 등 대검 간부들과 법무연수원장, 서울·대전·대구·부산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전국 고검장들 간부 11명이 참석했다.
잇따른 검사비리로 검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검찰 간부들은 일선의 침통한 분위기를 한 총장에게 전달하고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자유로운 토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9일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51·연수원20기)가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될 당시 한 총장이 "검찰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개혁안의 내용과 발표 시기 등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는 대선과 맞물려 정치권들이 앞 다퉈 내놓고 있는 검찰개혁안은 물론,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 내 익명게시판을 열어 모은 검찰 내부의 개혁안도 거론됐다.
김진태 서울고검장은 이날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것이지 우리 고유 권한이 아니다"라며 "오늘 토론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방안이 뭣인지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은 "지금 국민은 검찰에 대해 신뢰를 거둔 정도가 아니라 분노를 보인다"며 "업무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하게 진단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상대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비롯한 모든 검찰 개혁안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 총장으로 앞으로 두차례 검사장급 간담회를 열 계획이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