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수뇌부 충돌, 위기의 검찰 어디로···

이번에는 수뇌부 충돌, 위기의 검찰 어디로···

서동욱 기자
2012.11.29 00:04

현직 검사의 수뢰사건과 성추문 사건 등 위기에 빠진 검찰이 이번에는 대검 중수부장을 감찰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중수부장은 '검찰총장 진퇴 문제 등 검찰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고 이것이 자신에 대한 감찰조사 착수로 나타났다'며 검찰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법무부 장관은 심야에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내에서 상당한 혼란이 있는 것처럼 언론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일선 검찰에 자제를 당부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중수부 폐지를 놓고 총장과 중수부장이 충돌한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잇달아 터진 '검사비리'에 '뼈를 깎는 수준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한상대 총장의 생각이 중수부 폐지로까지 이어졌고, 최재경 중수부장을 중심으로 한 간부급 검사들이 이에 반발했다는 것이다.

중수부장이 직접 검찰총장을 거론한 것은 몸을 던져서라도 중수부 폐지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선 검사들이 이에 동조할 경우 검사들의 집단행동 등 이른바 '검란'으로 비화될 수 있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중수부는 그야말로 검찰의 자존심인데 지켜줘야 할 검찰총장이 오히려 폐지를 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감찰 소식이 알려진 28일 밤 중수부를 포함한 특수부 검사들이 중수부장 감찰 소식에 격분하면서 총장 퇴진 요구 연판장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전원 사표를 낼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일단 이번 사태는 한 총장의 검찰 개혁안이 발표되는 30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장은 이날 최근 일어난 검사 비리에 대해 사과하고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혁안에 중수부 폐지나 수사기능 폐지 등이 담길 경우 한 총장에 대한 퇴진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벼랑 끝에 선 검찰과 한상대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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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더리더 편집장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서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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