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선후보 첫 TV토론, 제 점수는요"

진중권 "대선후보 첫 TV토론, 제 점수는요"

박광범 기자
2012.12.04 23:42

진중권 "朴 40점, 文 60점, 李 80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4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대해 "이정희 80점, 문재인 60점, 박근혜 40점"이라고 밝혔다.

대표적 진보논객인 진 교수는 이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unheim)를 통해 "'토론을 잘 하느냐'와 '유권자에게 신뢰를 주느냐'는 별개의 문제. 토론 자체만 보면 이정희 후보가 만점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줬다. 다만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부분("당신 떨어뜨리러 나왔다" 등)이 감점 요인인데, 본인은 거기에 개의치 않는 듯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진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박근혜 후보도 못 하지 않았다. 나름 많이 준비한 게 눈에 보였다. 하지만 이정희 후보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한쪽은 원리를 완전히 이해해서, 다른 한쪽은 공식을 달달 외워서 시험 보러 나온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마디로, 이번 토론은 왜 박 후보가 그 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문재인 후보는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야권 주자라면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며 "그 역할을 이정희가 맡아버리는 바람에 한편으론 토론을 쉽게 풀어간 반면, 다른 한편 존재감이 가려진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무엇보다도 토론의 규칙을 아주 잘 활용했다"며 "게임 룰 자체가 불리하게 짜여진 상황에서 거의 게릴라전 수준으로 효과적으로 게임의 규칙을 활용했다"고 호평했다.

진 교수는 "일단 '준비된 후보'라는 박근혜 캠프의 구호가 무색해지는 토론이었다는 게 성과라면 성과였다"며 "문재인 후보는 딱히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상태. 다음 토론엔 더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과제만 받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음 토론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은 아예 이 후보에게 맡겨놓고, 포지티브한 콘텐츠를 단호하고 확고한 어조로 유권자들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쪽으로 가야 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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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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