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女 하드디스크서 ID 40개 사용 흔적 발견"(1보)

경찰 "국정원女 하드디스크서 ID 40개 사용 흔적 발견"(1보)

최우영 기자
2012.12.17 10:06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비방댓글 작성 의혹을 받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28·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씨의 하드디스크에서 수십개의 아이디 사용 흔적을 발견했지만 대선후보 관련 댓글 작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에게 임의제출 받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복구해 분석한 결과 댓글 작성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제출한 250G 데스크톱 하드디스크와 320G 노트북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복구한 결과 문재인, 박근혜 등의 대선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댓글 작성 흔적은 없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기 위한 근거를 수집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올해 9월부터 40여개의 ID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은 있지만 민주당이 고발한 내용대로 댓글을 작성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40개 ID가 어떤 포털에 가입된 건지, 타인의 명의로 가입된 내역이 없는지 등은 파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조사한 것은 하드디스크 복원내역 뿐이며 포털 아이디 명의 등은 통신사의 협조를 구해야하지만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 "IP 추적 역시 강제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 현재로는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경찰은 대선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인 16일 오후 10시 30분쯤 국정원 직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해 "여론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인의 중대성과 국민들의 관심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하드디스크 조사를 끝내고 수사내용을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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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40 넘은 나이에 첫 아이를 얻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며 그 경험을 나누기 위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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