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속 300km이상 고속으로 달리는 KTX산천이 유리창이 깨진 채 운행해 비난받고 있다. 하지만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은 이번 만이 아니다.
KTX는 그동안 역주행과 무정차 통과, 터널 내 열차고장, 탈선사고, 지연 등 최근 몇 년 사이 수많은 사고로 승객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발 부산행 KTX가 영등포역을 2.6km나 지나쳤다 후진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이어 3월에는 KTX가 동대구역을 300m가량 지나쳤다 역주행하기도 했다. 이후 7월에는 20.3km의 국내최장 금정터널 안에서 KTX 열차가 멈춰 승객 560여명이 68분 동안이나 폭염 속에 불안을 겪었다.
이밖에 KTX는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을 잇는 황악터널, 경기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정차와 탈선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코레일측은 KTX 주요 부품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습도가 낮고 주로 평지에서 운행되는 프랑스의 테제베(TGV)를 습도가 높고 언덕길이 많은 한국에 들여와 고속철도가 아닌 일반철도에서 달리게 한 것이 부품의 수명 단축을 부른 원인으로 설명했다.
코레일측은 금정터널 사고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해 프랑스 TGV의 매뉴얼을 재검토하고 노후 부품 교체 및 정비를 위해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