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북한의 핵실험 이후 포집된 시료에서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포집 자체에 실패했으며 처음부터 방사성 핵종이 검출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핵폭발시 암반 균열 등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는 제논과 크립톤은 공기보다 가벼워 남한쪽으로 하강할 확률이 희박하고 시간도 이틀이나 지났기 때문이다.
방사성 핵종 가운데 제논과 크립톤 등 방사능 물질이 포착되면 핵실험 증거로 간주한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때에도 발생하는 크립톤보다 제논이 더 결정적 증거로 활용된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공기보다 가벼운 제논과 크립톤이 휴전선을 넘어 남쪽으로 하강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며 "게다가 정부가 공중이 아닌 땅에서 포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논이나 크립톤이 검출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논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9시간으로 짧아 핵실험이 이뤄진지 이틀이 지난 현재 검출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동해 공해상에는 미군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W가 투입됐지만 이 또한 방사능 핵종을 탐지하지 못했다.
제논이나 크립톤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 교수는 "TNT 7000톤 정도의 폭발력은 핵폭탄 밖에 없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설령 북한의 핵실험으로 제논이 우리나라까지 넘어오더라도 인체에는 무해하다.
원자력 업계 관계자는 "제논은 불활성기체이기 때문에 다른 물체와 반응을 잘 하지 않고 몸에 들어오더라도 곧바로 배출된다"며 "감기 바이러스보다 덜 위험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주 주말까지 포집과 분석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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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방사능감시 범위를 확대해 해수, 어류, 빗물 등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시료분석도 이번주까지 마무리한다. 공기 중에서 제논이 검출되지 않은 이상 해수, 빗물 등에서도 제논이 검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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