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1위 유지, 가장 큰 폭 당기순이익 감소
현대·하나, 한 자릿수 안정적 성장… 우리카드는 '33.8%' 늘어

올해 1분기 카드사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카드는 공고한 업계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당기순이익 감소 폭을 나타냈다. KB국민카드는 치열한 건전성 관리로 다시 업계 3위를 탈환했으며 2위인 신한카드와의 당기순이익 격차를 79억원까지 좁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거나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삼성카드는 1분기 1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 비율은 15.3%로 전체 카드사 중에서 가장 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스타벅스·무신사·번개장터 등 우량 제휴사와의 제휴를 확대했다.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회원을 확보하고 이용 금액을 늘렸지만 그만큼 판매관리비 등 비용도 함께 증가하면서 순이익을 갉아먹었다.
신한카드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11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한 희망퇴직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 정규직 직원 수는 2285명이다. 삼성카드와 비교하면 521명 더 많다. 신한카드는 거듭된 희망퇴직으로 지난 1년간 158명의 정규직 직원을 줄였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579억원 늘었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0억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3위를 다시 탈환했다. 특히 업계 2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는 79억원까지 좁혔다. 지난해 1분기 양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434억원이었다.
현대카드는 1분기 안정적인 소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당기순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수익 다변화가 눈에 띄는데 투자금융 자산이 1년 새 204억원에서 3756억원으로 급증했다. 무리한 외형 경쟁 지양 및 신용판매 성장세 유지 기조 속에서 투자금융 취급을 늘리는 모양새다.
하나카드도 1분기 5.3%라는 안정적인 당기순이익 성장을 이뤘다. 기업 카드 실적 호조세와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 취급액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하나카드는 1분기 성과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일회성 이익 등 우호적인 외부 요인이 일부 작용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했다.
독자들의 PICK!
우리카드는 전체 카드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 성장을 이뤘다. 우리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 기반 확대와 수익 기반 강화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독자 가맹점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개선 효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