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문현 기자 =

"앞으로 내가 운영하는 막국수집이 잘 될 수 있도록 경제가 성장하고 어려운 사람없이 모두 잘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가한 강현호씨(54)는 이같이 말하고 "기회만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 가게로 한번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25일 0시 18대 대통령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타종행사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렸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휴일의 늦은 밤이지만 오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대통령의 취임기념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시민들은 한밤중 시간에도 끝없이 보신각으로 모여들었다.
행사 막바지에는 500여명 시민들이 보신각으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새벽에 33번의 종을 울려 도성 8문을 열었던 조선시대 '파루'의 전통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도 33번의 종이 보신각에서 울려퍼졌다.
직접 종을 치게 된 국민대표 18명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중위 등을 비롯해 나로호 연구에 참여한 조기원 팀장,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다솜,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양학선 선수 등이 선정돼 행사에 참여했다.
아울러 보신각 앞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국민들의 희망사항 등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인 '희망달집'이 설치돼 보신각으로 모인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희망달집' 옆에서 만세를 부르며 사진을 찍고 있던 박명숙씨(55·여)는 "잘사는 사람과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람 구분없이 모두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처럼 전 국민의 70% 이상이 중산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취임식을 보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
이날 타종행사는 밤 11시40분께부터 MC 손범수·진양혜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타종이 끝난 이후에도 행사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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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강강술래 보존회의 회원 50여명은 타종 후 보신각 앞에서 강강술래를 시민들과 함께 즐겼다.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는 예능보유자 4명은 보신각 위에서 열창을 했고 이에 맞춰 50여명의 보존회 회원들은 시민들의 손을 잡고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대다수 시민들이 처음에는 수줍어 강강술래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씩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즐겼다.
행사에 참여한 보존회 회원 이진영씨(37·여)는 강강술래가 끝난 후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전라도에서 올라왔다"며 "우리가 이렇게 박 대통령을 축하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지역감정없이 전 국민이 통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강술래 팀과 함께 타종 전에 보신각의 열기를 달아 오르게 했던 진도 북놀이 보존회 회원 30여명도 강강술래의 장단에 맞춰 북과 장구를 이용해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1개 중대 70여명이 배치됐고 소방차 1대와 소방대원 10명도 현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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