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취임식, 여의도 인산인해…

朴 대통령 취임식, 여의도 인산인해…

뉴스1 제공
2013.02.25 11:40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거행되는 가운데 여의도 일대는 행사에 참석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임식의 공식 일정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지만 이날 오전 8시50분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약 50m 간격으로 비치된 안내판을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고 횡단보도마다 배치된 의경들은 차량을 통제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대학생 김승현씨(24)는 "개콘팀과 싸이가 나오는 식전행사를 봐야 된다"며 "새정부의 출범을 축하한다"고 짧은 말을 남긴 뒤 발걸음을 재촉했다.

국회의사당 정문에 위치한 출입구 제5문에는 정복을 입은 경찰 40여명이 시민들의 입장권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성노 경장은 "오늘 행사를 준비하느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났다"며 "취임식이 아무 문제없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인과 함께 취임식장을 찾은 박모씨(36)는 "우리나라 첫 여성대통령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국회의사당을 찾은 모든 시민들이 참석의 영광을 누리는 것은 아니었다. 출입구 주변에는 미처 입장권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여의도동에 거주하는 이칠성씨(47)는 두 딸과 함께 취임식장을 찾았지만 발길을 돌려야했다.

이씨는 "미리 인터넷 신청을 해야되는지 몰랐다"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어제 답사까지 왔었다"며 허탈해했다.

이어 "그래도 딸들에게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사진도 찍어두라고 했다"며 "아쉽지만 집에 가서 TV로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출입구 바로 옆에 설치된 안내데스크에서는 직원들이 시민들의 신분을 확인한 뒤 입장권을 재발급해줬다.

관계자는 "벌써 입장권을 분실하신 시민들이 62명이나 왔다갔다"며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까지 입장권을 요구해 난처하다"고 말했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김준석씨(36)를 데리고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활동보조인 김정미씨(46)는 "미처 내 입장권은 신청을 못했다"며 "준석이를 보호할 사람이 필요한데 어떻게 하느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취임식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취임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취임식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취임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출입문 맞은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뉴스를 시청했다.

또 이날 여의도 일대 길거리에는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민들에게 망원경, 태극기, 방석, 장갑 등을 팔고 있었다.

오전 10시께 방석장사를 마친 진모씨(42·여)는 "새벽 6시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며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2000원짜리 방석 30개밖에 못 팔았다"고 아쉬워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시위를 진행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9시25분께 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회원 10여명은 한때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출입문 앞에 흩어져 1인 시위를 하던 범대위 회원들은 이내 한 자리에 모여 현수막을 펼친 후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문제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어 150여명 경찰은 쌍용차 범대위 회원들을 둘러싸고 폴리스라인 바깥으로 밀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진압과정 중 경찰이 범대위 회원들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가벼운 충돌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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