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경찰은 코레일이 중고열차 해외수출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청업체로 참여한 S그룹과 공모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전직 코레일 관계자 A씨는 코레일이 지난해 중·후반 파키스탄에 144억원 규모의 중고 철도차량 10량을 수출하는 사업과 관련해 일부 사업 하청업체로 참여한 S그룹 계열 S사가 코레일의 비자금 조성을 공모했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코레일과 당시 중고열차 부품공급·교체 관련사업 부문을 코레일로부터 수주한 S사 등 거래기록을 살펴보며 두 기업이 실제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원청업체인 코레일이 S사에 부품공급·교체 사업을 맡기며 계약금액을 과다 계상해 지급한 뒤 실제 계약금과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을 썼는지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30억원대로 알려진 부품공급·교체 사업 전체 계약금액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0억원 가량만 코레일이 S사측에 선수금 형식으로 건넨 사실만 확인됐고 나머지 20억여원의 잔금을 지급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당시 코레일의 중고열차 부품구매·교체사업 주체가 성신RST에서 S사로 갑자기 뒤바뀐 사실에 주목하는 한편, 해당 잔금이 두 기업의 차명계좌를 통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계좌를 추적할 방침이다.
코레일과 S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선수금 외 잔금이 모두 치러진 상태에서 실제 계약금액과 과다계상된 금액 차액이 코레일 측에 다시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코레일이 수출하기로 했던 열차 10량은 파키스탄이 계약금만 내고 잔금을 치르지 않아 전량 모두 수출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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