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장마가 주춤했던 주말 도심 곳곳에서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와 '노무현 NLL 발언'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진상 및 축소 은폐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긴급시국회의' 주도로 '제2차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범국민 대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지난 달 서울대 학생들의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뒤 잇따르고 있는 '국정원 규탄' 시위 중 가장 많은 5000여명(자체추산)이 모였다. 경찰 추산은 3500여명이었다.
고등학생부터 국회의원, 사회복지사 등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청소년 시국선언 운동' 소속 고등학생 35명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 와중에 NLL 대화록 공개, 연애인 열애설 등 물타기를 하며 반성의 기미가 없이 범죄를 덮으려고만 하는 술수에 비판을 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조상님들부터 부모님들이 총 맞고 피흘리며 지켜온 민주주의를 우리 청소년들이 수호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진실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 진실이 반드시 승리하고 또 승리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이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한 국회의원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박원석 의원도 "국정원은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한다. 이런 정부기관의 특성상 비밀보장을 요구하기 때문에 국정원 예산은 국회심의도 받지 않는다"며 "국민이 부여한 이런 권리를 갖고 대선 때 인터넷에 쓰레기 글이나 올린 국정원은 개혁이 아니라 해체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이런 일을 사전에 인지하고 계획하고 지시했을 거라고 믿고 싶지 않다"며 "전 정권 집권 때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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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후 4시 30분께는 트윗 등을 통해 모인 시민 40여명이 대한문 앞에 모여 '국정원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정원, 경찰, 새누리당이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공모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태를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 및 국가내란죄로 선언한다"며 "촛불시민과 네티즌들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관련 범죄자들을 국가내란죄로 단죄하고 박근혜가 책임지고 물러날 때까지 온·오프라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LL 발언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애국단체총협의회(애단협) 소속 회원 1500여명(경찰추산)은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사건 진상 규명 촉구' 범국민 대회가 열리고 있던 오후 6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채 5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 입구에서 '국가 반역 공모세력심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애단협은 이 자리에서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한 제출 요구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이번에야말로 대화록을 둘러싼 온갖 주장들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엄중하게 책임소재를 밝혀 무책임하고 소모적인 정쟁이 난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NLL은 지난 60년간 우리국군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실질적인 영해선이기에 NLL 포기 발언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중차대안 사안"이라며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다면 이는 명백한 국기문란 행위이므로 이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NLL 포기 발언'을 옹호해온 야권 일각과 국가반역 공모세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모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애국시민세력은 이 문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국기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광장에서 범국민 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 서울 광장과 도로 하나를 두고 떨어져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도 어버이연합 소속 노인 300여명이 'NLL 녹취록 공개 국정원 지지 국민대회'를 열고 "NLL 대화를 즉각공개 하라"며 "종북 정치는 사라져야 하고 국가 반역 세력들을 심판해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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