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사고]일부 네티즌들 지적...정부 "짐휴대 막을 규제는 없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활주로 충돌사건과 관련, 부상자가 늘어난 것은 일부 승객들이 탈출과정에서 자신의 짐을 들고 나오려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페이스북 항사모 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사고현장 사진을 토대로 일부 '가방승객'들이 부상자 확대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사고 당시 사진에서 일부 승객들은 비상 탈출중임에도 여행용 가방을 휴대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해당 네티즌은 "한사람이 2초씩 가방 들고 나오는데 시간을 끌고 이런 사람들이 승객 300명중에 50명만 되었으면 총 탈출 시간은 2분 미만에서 5분 이상으로 3배 이상 길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사고가 발생한 보잉777-200 기종 비상탈출 테스트 시험 동영상을 제시하며, "300명이 넘는 승객들이 비행기를 가득 채운상태에서도 비상탈출에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사고처럼 한쪽 비상구를 못쓰는 상황에서도 탈출에는 2분미만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행기 바깥에서 발견된 2명의 사망자분들은 이와 같은 이유로 다치셨을 확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각종 상처와 골절' 부상자 중 상당수가 가방 휴대자로인해 통로가 막혀 다쳤거나 탈출이 늦어져서 당한 상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짐자체가 사고의 증거물이라 가져가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나 외신들에 따르면 기체가 크게 파손됐음에도 대다수 승객들이 구출된 것은 비교적 신속한 탈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사고발생 90초가 생사의 갈림길이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고시) 승객들이 가방을 갖고 내리지 못하게 하는 규제는 없다"면서도 "비상상황에서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탈출을 유도하게끔 하는 메뉴얼이 있으며 정부는 이를 점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방에 운항에 지장을 줄 물건이 있는지는 출발전 검색대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가방을 증거품으로 둬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