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해외 비자금 의혹 추적

검찰, 전두환 해외 비자금 의혹 추적

이태성 기자
2013.07.25 14:27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해외 비자금 내역 파악에 나섰다. 관련자도 무더기로 출국금지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25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해외 사법공조 요청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우선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블루 아도니스'의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 계좌에 주목하고 있다.

재국씨는 2004년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100만여달러를 입금한 뒤 이 은행 아태지역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던 김모씨를 통해 비밀계좌를 개설하고 100만달러를 5년간 나눠 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과 함께 해당 의혹을 확인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미국 등에도 조만간 사법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40여명을 무더기로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자금 운용에 명의를 빌려주거나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미술품 거래에 관여한 인물들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3일부터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 시작했고 24일에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거래에 관여한 참고인을 불러 미술품 구매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날도 필요한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압수한 미술품들에 대한 분석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전씨 일가가 보유한 대여금고 7개를 확보, 이 안에 있던 예금통장 50여개와 귀금속 40여점을 압수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대역금고의 명의자는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 등으로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의 금고가 포함됐다. 검찰은 대여금고에서 확보한 예금, 귀금속 등이 전씨의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추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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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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