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DB보안업체 웨어밸리 설립자금에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가능성
전두환 전 대통령의 1600억원대 미납추징금 환수작업을 진행 중인 검찰이 전 전대통령의 차남 재용씨(49)가 세운 IT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29일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서초구에 각각 위치한 데이터베이스 보안업체 '웨어밸리'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했다.
웨어밸리는 2001년 설립된 데이터베이스 보안업체로 재용씨와 그의 사업파트너 류모씨(49)가 각각 대표이사를 맡아 운영한바 있다.
현재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전 전대통령의 재임시절 청와대 재무관을 역임한 손삼수씨(61)가 대표를 맡아 운영 중이다. 손씨는 전 전대통령이 보안사령관 시절 전속부관으로 연을 맺은 뒤 최근까지 전 전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검찰은 재용씨가 2001년 웨어밸리를 설립한 뒤 2002년 말 증자하는 등 회사의 설립· 운영자금이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재용씨의 두 아들이 웨어밸리의 대주주로 있는 만큼 전 전대통령 일가가 현재 차명으로 이 회사를 소유했다는 의혹도 살필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웨어밸리의 회계장부와 주주명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들 압수물 분석 작업을 거쳐 손씨 등 핵심관련자 소환을 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법인 설립자금을 추적해 웨어밸리 지분의 실소유주와 추징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