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설' 채동욱 총장 "보도 저의 파악하겠다"

'혼외아들설' 채동욱 총장 "보도 저의 파악하겠다"

김훈남 기자
2013.09.06 10:33

채 총장 이례적으로 "검찰 흔들기" 언급… 최근 중요 수사 국면과 맞물려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영호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영호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자신의 혼외아들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 혼외아들설이 최근 국가정보원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1)의 수사 등 중요국면에선 나온 '검찰 흔들기'인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채 총장은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혼외아들에 대해)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에 대해 굳건히 대처할 것"이라며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수행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 안팎에 따르면 채 총장은 이날 오전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참모들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채 총장이 기자단에 내비친 첫 반응은 "(보도의) 저의와 상황을 파악하겠다"였다.

과거 고위 공직자의 스캔들에 대한 대응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대검 참모들도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놨지만 채 총장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채 총장과 대검 참모진은 이날 불거진 혼외아들설이 최근 검찰이 처한 중요 수사·재판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채 총장 개인뿐 아니라 검찰 조직차원의 대응도 고려 중이라는 게 대검 관계자의 전언이다.

채 총장이 오해의 소지를 감수하고 첫 반응으로 보도의 저의를 거론 한 것이나 재차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시도에 굳건히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같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6월 국정원 직원을 동원해 대선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62)을 기소해 재판이 한창이다. 또 지난 이명박 정부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수사가 비자금 및 뇌물 의혹으로 옮겨 붙으며 여권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르내리는 상황.

여기에 전날 구속된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은 보기 드물게 국정원이 전면에 나서 수사를 하고 있다. 통상 대공사건에서 국정원은 비공개 수사를 전담하다 강제 혹은 공개수사가 필요할 경우 검찰과 공동 수사체제로 전환하는 게 보통이다.

국정원이 이 의원의 구속영장 신청에서 집행까지 모든 수사 상황을 주도하면서 검찰을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법조계 주변에서는 이석기 의원의 구속으로 내란음모 수사가 한 고비를 넘기자마자 혼외아들설이 불거진 데 대해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채 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내연설이 떠돌았으나 전혀 문제가 안됐다"며 "왜 이시점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채 총장이 10여년간 여성 Y씨와 관계를 맺으며 사이에 11살 난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혼외자는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그동안 검찰총장 인선, 인사검증 과저에서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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