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멈추는 고장鐵, 이제는 신호체계 오류까지(상보)

툭하면 멈추는 고장鐵, 이제는 신호체계 오류까지(상보)

정영일 기자
2013.11.05 15:34

16개월간 총 7차례 고장…"새로운 부실 나오나?" 우려 목소리

의정부 경전철/사진=뉴스1
의정부 경전철/사진=뉴스1

의정부 경전철이 5일 또 전면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개통한 후 7번째다. 기존에는 눈이나 추위 때문에 고장이 발생했던 것에 비해 이날 고장은 시스템 계통의 오류로 알려져 새로운 부실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의정부경전철은 5일 오전 4시쯤 시운전 과정에서 흥선역 구간에서 경보시스템 '블록로직알람'이 작동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 구간에 경전철 2대가 동시에 진입할 경우 자동으로 울리는 재난방지시스템이다.

한 구간에 1대만 진입했는데도 시스템은 2대가 동시에 진입한 것으로 인식하고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다. 경전철 측은 시스템제어장치 초기화를 시도하고 인력을 투입해 복구에 나서 오후 3시30분쯤 복구에 성공했다.

국토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의정부 경전철의 정상 운행을 위해 철도 안전 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해 의정부경전철, 인천교통공사, 신호제작사인 독일 지멘스사 기술사 등과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정 의정부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은 지난해 7월 개통 이후 16개월 동안 총 7회 고장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폭설과 혹한이 계속됐던 지난해 12월5일부터 올해 2월3일까지 운행중단이 집중됐다. 총 6번이다.

지난해 12월 폭설로 의정부 경전철의 운행이 중단되자 시민들이 선로를 걸어서 탈출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12월 폭설로 의정부 경전철의 운행이 중단되자 시민들이 선로를 걸어서 탈출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12월5일에는 집전장치에 눈이 쌓여 전력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레일 위를 걸어 탈출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올 1월1일과 2월3일에도 폭설에 따라 경전철이 멈춰서는 일이 반복됐다.

이은정 의원은 "겨울에 고장이 집중된 것은 겨울철 눈과 온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감사원에서 관련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올해 유사한 운행중단이 없을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운행중단은 신호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의정부 경전철에 또 다른 부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기존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유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은 2280억원의 국가·지자체 지원과 247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됐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까지 포함한 총 사업비는 5477억원이다.

2006년 4월 실시협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수요예측치를 7만9049명~12만6461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승객은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승객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의정부시와 적자 보전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계속해 오고 있다.

최대주주는 GS건설(47.54%)이며 고려개발(18.60%) 한일건설(12.88%) 이수건설(7.15%) 등도 주주에 포함돼 있다. GS건설 고려개발 한일건설 등 주주들이 시공을 담당했다. 인천교통공사가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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