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 가구 이동…피해자 "외부 접촉 원하지 않아"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16일 서울 한 아파트에 민간 헬기가 부딪히면서 주거지 일부가 파손된 주민 32명은 강남구청에서 근처 호텔에 마련한 임시 숙소에서 당분간 지내게 된다.
서울 강남구청은 이날 오전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발생한 사고 피해주민을 위해 삼성동 인터콘티넨털호텔과 오크우드호텔에 각각 4개실씩 임시 거처를 마련해 총 8가구 32명이 임시로 지내게 조치를 취했다.
강남구청은 피해 가구 가운데 여행 중이라 서울에 없는 가족도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임시 거처에서 지내길 원하는 피해 주민들에 한해서 호텔에 머무르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한 세대가 오크우드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오크우드호텔에 짐을 푼 피해 가족은 현재 "너무 놀랐고 외부와 일절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강남구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피해주민들이 많이 놀라신 상태"라며 "근처 친척집 등에 머무르겠다고 하는 주민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임시 숙소로 거처를 옮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주민 32명 중에서는 가슴 두근거림 등 증상을 호소해 강남구청의 연결로 인근 한방병원에 입원 중인 여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청은 호텔 숙박비 등 비용을 일단 지불한 뒤 추후 LG와 협의를 통해 보상 부분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주민들은 아파트 내부에서 이뤄질 조사와 복구 작업 등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소방에 따르면 조사와 복구 작업은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6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3~24층에 LG전자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기장 박인규씨(57)와 부기장 고종진씨(36) 등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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