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편 대신 합니다' 30대男에 "잠자리는?" 묻자···

단독 '남편 대신 합니다' 30대男에 "잠자리는?" 묻자···

이슈팀 방윤영 기자
2013.12.01 16:55
/사진=강기영 기자
/사진=강기영 기자

돈을 받고 남편 역할을 대신해주는 '남편대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남편대행' 서비스를 통해 실제 성매매가 이뤄지거나 여성이 이용당하는 사례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남편대행 서비스란 가사, 민원, 운전 등 남성이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처리·해결해주는 일을 말한다. 남편대행 도우미로 등록한 남성들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주요 고객들은 미혼 혹은 이혼한 싱글 여성들이며 힘이 달려 혼자 하기 힘든 가구 재배치, 못질 등 가사에서부터 모임에 동행할 남편 역할까지 다양한 일을 의뢰하고 있다.

비용은 보통 시간당 1만5000~2만5000원이며 일당은 12만~15만원 수준이다.

한 남편대행 업체는 홈페이지에 "음성적이거나 불법적인 의뢰는 전혀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남편대행 도우미인 30대 남성 A씨와 직접 접촉해 '잠자리가 가능하냐'고 묻자 "얼마든지 된다"며 "연애한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만나자. 따로 추가비용 없이 그냥 시급 1만5000원을 받겠다"고 답했다.

A씨는 "관계가 더 지속된다면 시급이 더 낮아질 수도 있고 중장기적으로 연인이 되어 줄 수도 있다. 연애편지도 써 드릴 수 있다"며 "물론 고객님의 정보는 철저히 비밀로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남편대행 도우미들 중에는 음성적인 성매매뿐 아니라 여성의 환심을 산 뒤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제비'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남편대행 도우미인 30대 B씨는 "남편대행을 하는 남자들 중에 여성 고객의 흠을 잡아서 돈을 갈취하며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B씨는 "남편대행 사이트에서 의뢰하는 여성들 가운데 일부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런 점들을 노리는 남성들이 있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남편대행과 유사한 '애인대행' 도우미인 30대 남성이 여성 의뢰인에게 환각성 마약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최근 남편대행 서비스를 알아 본 이모씨(30·여)는 "처음에는 건전한 서비스인 줄 알고 알아봤는데,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며 "뭐든 다 해줄 수 있다는 건데, 만에 하나 그쪽에서 말을 잘못 알아듣고 이상하게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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