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사칭' 강도 지명수배자 1년 만에 체포

[단독]'경찰사칭' 강도 지명수배자 1년 만에 체포

박소연 기자
2013.12.06 15:42

서울 신림동 일대 폭력조직 '이글스파'와 관련… 수갑채우고 폭행 1억이상 빼앗아

서울 구로경찰서는 경찰관을 사칭해 수갑을 채우고 수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 등)로 지명수배된 김모씨(28)를 5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 27일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한 호수 주차장에서 중고 스마트폰을 팔겠다며 중국동포 박모씨(27)를 불러낸 뒤 경찰관을 사칭하며 수갑을 채우고 폭행해 현금 1억2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 넘게 이들 8명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1년여간 송모씨(27) 등 4명을 구속하고 공익근무요원 장모씨(23)를 불구속 입건했지만 김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렸다.

김씨는 수배중인 지난 1월 제3금융권인 A캐피탈에서 500만원을 대출받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됐으며 이밖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아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 혐의로 수배되기도 했다.

경찰은 연말 주요 지명수배자 특별검거활동의 일환으로 주요 수배자인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 20일간 잠복 수사한 끝에 김씨가 사용 중인 친구 명의의 휴대전화와 구로구의 은신처를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은신한 오피스텔 주차장과 정문 등에 잠복하며 건물을 드나드는 음식점 배달부에게 김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대조해 오피스텔 호수를 알아냈다. 경찰이 관리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에 급습하자 김씨는 순순히 자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180cm가 넘는 키에 육중한 김씨는 구로구에서 출생해 자랐으며 신림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이글스파'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이 건물주와 토지주 사이의 유치권 분쟁에 개입해 생계를 꾸려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검거한 피의자 1명이 나머지 공범을 밝히지 않아 수사가 1년 넘게 길어졌다"며 "이번 사건의 남은 피의자 중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조선족 1명을 제외한 한국인 1명은 금세 붙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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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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