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사망자 384명···사람끼리도 감염될까?

고병원성 AI, 사망자 384명···사람끼리도 감염될까?

이슈팀 김민우 기자
2014.01.17 11:12
전북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환산마을 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오리가 발견돼 관계기관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농장 앞 방재기관 직원들이 17일 농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북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환산마을 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오리가 발견돼 관계기관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농장 앞 방재기관 직원들이 17일 농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 오리 2만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고병원성일 경우 사람에게 감염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전염 경로에 관심이 모아진다.

AI는 주로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다. 오염된 물이나 분변이 사람의 의복, 신발, 차량 등에 묻어서 전파된다.

AI는 일반적으로 오염체에 직접 접촉할 때만 전염될 수 있고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조류와 조류, 조류와 사람 사이에 전염은 가능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로 지금까지 AI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는 가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 AI에 감염돼 384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사람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변종 AI의 경우 공기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012년 한 네덜란드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H5N1 바이러스 게놈(유전체)의 5곳을 변형시킨 변종바이러스로 족제비과 페럿 실험을 실시한 결과, 공기로 인한 감염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럴 경우 AI는 수천만 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될 수 있다. 또 이러한 연구 결과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17일 관계 당국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고창군 산림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접수된 AI 의심 신고에 대한 조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밝혀져 현재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북 고창 오리농장에서 발견된 AI 의심 오리는 아직 확진 판결을 받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살처분에 들어간 이유는 관련 규정에 의거 예방적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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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2013년 머니투데이 입사 *2014~2017 경제부 기자 *2017~2020 정치부 기자 *2020~2021 건설부동산부 기자 *2021~2023 사회부 사건팀장 *2023~현재 산업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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