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독 전북에 자주 발병하는 이유 뭔가 봤더니···

AI, 유독 전북에 자주 발병하는 이유 뭔가 봤더니···

이슈팀 김민우 기자
2014.01.17 18:45
17일 오전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오리 사육농가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한 채 농림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17일 오전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오리 사육농가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한 채 농림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해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 오리 2만여마리에 대해 17일 살처분에 들어갔다.

2006년 익산·김제를 시작으로 전북지역에서만 벌써 23번째 발병이다. 방역당국 등은 전북지역에 이처럼 AI 발생이 잦은 이유를 철새에서 찾는다.

AI는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 등에 직접 접촉할 때 전염된다는 것이 통설이다.

금강, 만경강, 동진강 등 전북지역에는 철새도래지가 많다. 철새 도래 시기와 AI 발병 시기가 일치하고 철새가 날아드는 지역 역시 발병지역과 유사해 철새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고창군 종오리 농장 역시 대표적 겨울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에서 10여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 추운 날씨가 AI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추위가 지속되면 먹을 것이 없어진 철새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농가에 접근한다는 점에서다.

이들은 농가에 접근해 가금류 농장 주변에서 먹이를 먹고 배설까지 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게다가 철새들은 추위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면역력마저 떨어져 더 쉽게 AI에 감염된다.

실제로 2010년 12월28일부터 2011년 1월30일 사이 혹한이 찾아왔을 때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가금류를 사육하기위해 성장촉진 영양제와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우리나라의 사육방식이 AI를 자연발병 시킨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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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2013년 머니투데이 입사 *2014~2017 경제부 기자 *2017~2020 정치부 기자 *2020~2021 건설부동산부 기자 *2021~2023 사회부 사건팀장 *2023~현재 산업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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