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란 버스 질주' 중태·사망자…'같은 대학·학과 동기'

[단독] '광란 버스 질주' 중태·사망자…'같은 대학·학과 동기'

뉴스1 제공
2014.03.20 14:15

"김군과 장양, 신입생환영회 참석 후 귀가 도중 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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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 11시45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송파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로 향하던 시내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서있던 노선버스를 추돌했다. © News1 정회성 기자
19일 밤 11시45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송파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로 향하던 시내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서있던 노선버스를 추돌했다. © News1 정회성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광란의 버스 질주'로 사망한 이모(19)군과 의식불명에 빠져 장기기증을 결정한 장희선(19)양은 같은 학교·같은 학과 신입생 동기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군과 장양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동서울대학교 컴퓨터정보학과에 올해 입학한 동기 사이로 이날도 함께 신입생환영회에 참석했다 귀가하는 길에 변을 당했다.

20일 이군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군의 작은 외조부 한모씨는 "손자와 장양은 올해 동서울대학교 컴퓨터정보학과에 함께 입학해 신입생환영회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신입생환영회에 함께 참석한 이군과 장양은 저녁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함께 30-1번 버스에 올랐다.

사고 당시 둘은 버스 맨 뒷좌석에 나란히 앉은 터라 뒤에서 달려온 시내버스의 추돌사고 충격이 그대로 이들에게 전해졌다.

한씨는 "이날 신입생환영회 때 교수가 집이 먼 학생들은 먼저 가라고 보내줘 일찍 자리에서 나온 것 같다"며 "차라리 그냥 밤을 새고 안 왔어야 하는데…"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군을 '잘생기고 활발한 아이"라고 회상했다. 또 "평생 한 번도 부모 속 썩인 적이 없던 아이"라며 "연예인이 꿈이었던지라 최근 길거리에서 연예인 제안을 받았다며 참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해 인생을 시작하려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다"며 "너무 안됐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군과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변을 당해 중태에 빠진 장양의 가족은 장양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만난 장양의 이모 김모씨는 "무의미하게 희선이를 보내는 것보다 장기기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전달하는게 낫다고 가족 모두가 결정했다"며 "착하고 여렸던 희선이도 이같은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밤 11시40분쯤 염모(59)씨가 몰던 3318번 시내버스가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택시 3대를 연속으로 들이받은 뒤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와 승용차 4대를 잇달아 치고 이어 30-1번 노선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염씨와 노선버스에 타고 있던 이모군 등 2명이 숨지고 장양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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