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혼외자에 거액 송금' 채동욱 前총장 친구 소환

단독 檢 '혼외자에 거액 송금' 채동욱 前총장 친구 소환

이하늘 기자, 이태성
2014.04.15 14:59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알려진 채모군에게 거액의 자금을 송금한 의혹을 받고 있는 채 전총장의 고교 동창 이모씨(56)가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봉규)는 15일 이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씨는 채 전총장과 그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55) 사이에 중간다리 역할을 한 인물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자술서를 들고 검찰에 직접 나왔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씨가 그룹 계열사인 의료용품업체 케어캠프 임원으로 재직하며 17억원을 횡령했다며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이씨가 횡령한 돈 중 일부가 채 전총장 측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씨가 채군의 통장에 2010년 1억2000만원 등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가 돈을 전달한 시점은 채 전총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로 임씨가 채 전총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대면을 요구했던 사실이 있던 때다.

채군의 어머니인 임씨는 아들 계좌를 통해 이 돈을 받고 수개월 뒤 일부 금액을 이씨에게 되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채군에게 건넨 돈의 출처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씨와 채 전총장 사이에도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채군에게 건넨 돈에 대해서는 '임씨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씨와의 돈 거래는 채 전총장과는 무관하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혼외자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해 9월을 전후해 이씨가 채 전 총장과 100통이 넘는 전화통화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한 바 있다. 이씨와 임씨 간 통화내역도 100통이 넘게 나왔다고 한다.

이씨와 임씨 간의 돈거래 과정에 채 전총장이 개입했다면 채 전총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직장을 그만두고 잠적했다. 검찰은 이씨의 회사 돈 횡령 혐의가 드러난 만큼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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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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