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침몰 여객선, 평균 시속 32㎞로 달렸다

진도 침몰 여객선, 평균 시속 32㎞로 달렸다

이슈팀 한정수 기자
2014.04.16 15:09

[진도 여객선 침몰] 안행부 "출항 늦어 입항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항로 변경했을 가능성"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진이다./ 사진=뉴스1(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진이다./ 사진=뉴스1(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7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사고 선박은 평균 시속 17knot(약 31.5㎞/h)의 속도로 항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에 비춰볼 때 만약 선박이 암초 등에 부딪혀 좌초됐다면 암초에 충돌할 당시 적지 않은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사고 선박인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천과 제주를 항해하는 '세월호'의 최고 시속은 21knot(약 38.9㎞/h)이며 인천과 제주 간 총 항해 거리는 264마일(약 425㎞)이다.

인천에서 제주까지 총 항해 시간이 13시간30분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사고 선박은 평균 시속 17knot(약 31.5㎞/h)로 항해한 셈이다.

사고 선박은 암초 등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후 좌현으로 기울어 끝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생존자 임모군(17)이 사고 직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배가 흔들리다가 큰 충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사고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출항이 늦어 입항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항로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세월호'는 15일 서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인천으로부터 출항이 지연돼 정상 시간보다 약 2시간 늦은 밤 9시 출항한 것으로 생존자들에 의해 확인됐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 338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군과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 등 2명이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477명 가운데 368명이다. 생존자 및 구조자 등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침몰한 선박 내에 일부 탑승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고가 접수된 직후 해경 경비정과 헬기, 인근 화물선까지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 목표 해경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다"며 "현재 인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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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법조팀장 한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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