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일째] '최대 6명' 동일인일땐 구조자 173명으로

정부의 '세월호' 구조자 179명 명단에서 동일인이 중복 집계됐다는 유력한 단서가 확인됐다. 그렇지 않아도 수차례 수정되며 엉터리 논란을 불러왔던 정부 구조자 집계의 신뢰성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18일 머니투데이가 제보를 바탕으로 생존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복집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구조자는 최대 6명이다. 우선 구조자 명단에는 '전영문(53)'과 '정영문(530605)'이 각각 등록돼 있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탑승객 명단에는 '전영문(530605)'으로 나와 있다. 구조자 명단 '전영문(53)'의 이름과 '정영문(53605)'의 생년월일이 섞인 형태로 탑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동일인이 구조자 명단에 이중 등록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구조자 명단에 포함된 '신영자(43년)'과 '신영자(43.9.3)'도 이름과 생년이 같다는 점에서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현숙(미상)'과 '이현숙(45)' △'김종황(미상)'과 '김종황(59)' △'최은수(미상)'와 '최은수(41)'도 중복집계 가능성이 있다.
6명이 모두 동일인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구조자는 179명에서 173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앞서 탑승자와 구조자, 실종자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큰 혼선을 보인 바 있다. 정부는 16일 사고 초기 탑승자 숫자를 47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같은 날 밤 10시30분에 475명으로 수정했다. 그 사이 탑승자 수는 세 차례나 수정됐다.
승선자 명단의 경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의 자료를 바탕으로, 구조자 명단은 해경 측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범부처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중복인원은 해경이 명단 체크했으니 확인해보라"고 책임소재를 떠넘겼다. 해경 관계자는 "중복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