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희망 잃지 마세요" 시간 갈수록 애통·절망만

"가족들 희망 잃지 마세요" 시간 갈수록 애통·절망만

진도(전남)=박상빈 기자
2014.04.19 09:08

[세월호 침몰 4일째]바다에선 필사의 구조...뜬눈으로 지낸 밤

(진도=뉴스1) 장수영 기자 =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더딘 구조작업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의 잇단 정정 발표에 지쳐가고 있다. 2014.4.18/사진제공=뉴스1
(진도=뉴스1) 장수영 기자 =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더딘 구조작업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의 잇단 정정 발표에 지쳐가고 있다. 2014.4.18/사진제공=뉴스1

"제발 단 한 명이라고 살아 돌아와…"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4일째인 19일 오전,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은 무거운 공기로 가득 찼다.

뜬눈으로 밤을 지낸 부모들의 눈빛에는 애통함과 절박함이 저절로 묻어나왔다.

"실종자 가족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체육관 안에 마련된 스크린에서 격려의 말이 나왔지만 가족들에게 와 닿기엔 역부족이었다.

체육관 곳곳에서 흐느낌이 계속되고 있다. 지친 체력에 울음소리는 약해졌지만 애절한 마음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이를 더했다.

해상 수색작업이 수차례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는 소식과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질 때마다 가족들의 얼굴엔 그림자가 짙어졌다.

잠수부들이 밤새 바다를 드나들며 필사의 구조를 벌였지만 이날 아침이 밝도록 끝내 생존자는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침몰 이틀째쯤부터 체육관으로 모여 들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친·인척과 지인들은 실종 자녀의 어머니나 아버지의 손을 꼭 붙잡고 어깨를 다독이며 희망을 전달하려 애썼다. 하지만 아픔과 걱정은 이내 전염돼 체육관을 잠식했다.

이날 아침, 수색에 나선 잠수부가 선체 객실 내부에 있던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자녀들이 '에어포켓'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던 가족들의 마음은 또 한 번 무너져 내렸다.

실종 가족들은 잠수부들의 계속되는 수색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단 한 명의 생존 소식이라도 들려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군의관 등이 꾸린 의료반은 실신하거나 건강이 약화된 실종자 가족들을 지켜보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