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갑자기 느려진 이유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갑자기 느려진 이유가?

이슈팀 이동우 기자
2014.04.25 17:56

[세월호 참사] "뻘에 묻힌 좌현, 작업 쉽지 않아"

세월호 내부 구조와 승객 예상 분포. 현재는 선체가 좌측으로 넘어가며 좌현이 바닥과 맞닿아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
세월호 내부 구조와 승객 예상 분포. 현재는 선체가 좌측으로 넘어가며 좌현이 바닥과 맞닿아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

조류가 약한 소조기가 24일 끝난 가운데 소조기에도 '세월호'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9일째인 지난 24일 19구의 시신을 인양했다. 구조작업의 적기로 봤던 소조기가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과와 함께 끝나자 실종자 가족들은 같은 날 범정부대책본부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팽목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구조당국은 침몰한 세월호가 선미부터 가라앉았다는 점에서 실종자 다수가 선미 쪽에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면과 가까운 뱃머리 부분과 달리 아래 쪽에 위치한 선미는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구조팀 관계자는 "선수, 중앙, 선미를 동시 다발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밑 부분 수색이 어렵다"며 "원래 바닥까지 내려간 뒤 올라오며 수색을 하는 것이 용이한데 시야가 좋지 않고 장애물이 많아 아래까지 내려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인실 중심으로 실종자를 발견했던 수색 초기와 달리 1m 정도 넓이의 좁은 복도를 따라 객실마다 수색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장애 요인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직접 참여한 김진황 해군 대변인은 25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안쪽 객실은 통로가 좁고 들어가기 어려운데다 고조 때는 수심이 48m까지 나와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뻘에 맞닿은 선미 쪽 좌현 부분은 창문 등의 진입로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조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잠수부들의 피로가 누적된 것도 갈수록 수색 작업이 더뎌지는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22일 해군 특수여전단(UDT) 소속 A상사가 근육마비 증상으로 감압장치(체임버)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일부 잠수부들이 마비 증세 또는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구조팀은 "교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마비 증세가 오는 등 피로도가 쌓여가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사명감을 갖고 수색에 임하고 있는 만큼 실종자 가족과 국민께 좋은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 10일째를 맞은 25일 오후 3시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는 1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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