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조작' 논란일자 매뉴얼 수정, 정신나간 해수부

'언론 조작' 논란일자 매뉴얼 수정, 정신나간 해수부

진도(전남)=박상빈 기자
2014.04.26 08:59

[세월호 참사]"충격 상쇄용 아이템 개발" 논란…해수부, 관련내용 삭제

해양수산부가 위기대응 매뉴얼에 포함된 '대규모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을 개발하라'는 내용을 뒤늦게 삭제했다. 해당 내용이 세월호 사고와 관계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놓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6일 해양수산부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해양사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사진 참조)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전날까지 매뉴얼 'V.커뮤니케이션 대응절차' 항목 아래 '4.긴급기자회견(언론브리핑)에 해당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날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한 결과 해당 항목 자체가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센터는 "'매뉴얼'은 어떠한 상황에라도, 누구라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서"라며 "해수부는 여론이 안좋아지자 매뉴얼을 바꿔버렸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매뉴얼 관리 태도"라고 지적했다.

공개센터는 이어 "논란이 되는 내용을 슬쩍 빼버린다고 해서 잘못이 숨겨지지 않는다"라며 "지금 해수부가 취해야 할 태도는 숨기기, 은폐하기, 해명하기가 아니라 최대한 사고를 제대로 수습하고,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전날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해수부 '해양사고(선박) 위기관리 실무매뉴얼'상의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개발'이라는 사항은 이번 세월호를 염두에 두고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