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기상 악화에 선체 부유물 등 겹쳐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26일) 오전 2시쯤 희생자 시신을 2구 인양한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거센 조류와 악천후, 작업이 진척되며 수색현장의 수심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것도 수색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27일 범정부 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팀은 전날 잠수부 27명을 4층 선수 쪽에 투입하고 함정 212척과 항공기 42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전날 오전 2시에 시신 2구를 인양한 후 만 하루가 지났지만 추가 희생자 발견 등이 정체된 상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조류가 거세지고 있고, 수심이 40m 이상인 선체 좌현 쪽을 수색범위가 넓어지며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은 4층에 수색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민·관·군 합동구조팀 98명을 투입해 4층 다인실 및 좌현 중앙격실, 선수 격실 쪽 수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색은 해양경찰과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및 민간 잠수부가 4층 선수와 선체 중앙 부분을, 선미 측을 해군이 담당해 진행될 계획이다.
기상 상황 악화와 선체 내 부유물 등은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해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8.3m/s의 강한 바람과 파고 1~2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도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들어서는 물결이 2~3m, 바람도 10~14m/s로 높아지거나 거세질 전망이다.
전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된 기상은 이날 오후 풍랑특보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조류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끝난 소조기 이후 오는 29일부터 시작될 물살이 가장 빠르다는 사리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세월호 내부 상황도 수색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수색대상 장소의 수심이 40m 이상으로 깊어지고 있고 부유물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체 내부에 있는 침대와 컴퓨터 등이 진로를 막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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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 쪽 수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좌현 쪽에는 문이 있는 방들이 있다"며 "수심이 깊은 좌현 쪽에서 와야 진입이 가능해 작업이 어려울 뿐 아니라 우현쪽에서는 접근시 벽을 뚫는 등의 작업이 진행돼야 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해군 기동잠수부대 소속 잠수전문가 4명이 전날 해군 함정에 도착해 수색 작업과 관련 기술자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세이프가드함은 전날 오전 11시 부산항에 입항했고, 다음 주 초쯤 진도군 사고 해역에 투입돼 잠수장비와 기술 지원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