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완진에도 사망자 6명 '질식사'...목격자들 "연기 순식간에 퍼져"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4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화재가 발생한지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지하 1층이 연기로 가득 찼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근로자 A씨는 "'불이야'라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 봤는데 천장에 불이 1제곱미터(㎡)크기로 타고 있었다"며 "10초 정도 소화기를 찾다 다시 뒤를 돌아 봤는데 불이 천장 전체에 번져 있고 검은 연기가 자욱했다"고 말했다.
그는 "천장에 우레탄폼을 쓴 것처럼 보였다"며 "근처에 있는 사람이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했는데 소용이 없어 결국 다 도망쳤다"고 전했다. A씨는 "스프링쿨러가 터진 것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지하 1층에서 작업을 한 다른 근로자 B씨는 "불이 난 곳에서 1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8시50분을 넘긴 시점에서 연기가 밀고 들어와 반대편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 C씨도 "화재 5분 만에 건물 안이 연기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B씨는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연기를 보고 대피해 거의 다치지 않았다"며 "연기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올라가서 연기에 사망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역시 사망자 6명은 모두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에스컬레이터가 환풍구 역할을 한 것 같다. 에스컬레이터가 위로 쭉 뚫려 있으니까 연기가 순식간에 타고 올라갔다"며 "사고 당시 가스 폭발하는 등의 별다른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지하 1층은 다 공사중이라 일반 손님은 없고 근로자 50여명 있었는데 내가 아는 바로는 모두 다 대피했다"고 전했다. 지하1층에서 사망자 1명이 나왔다고 전하자 그는 "화재가 난 작업장 사람도 다 대피했다던데…"라며 의아해 했다.
이날 오전 9시1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1층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41명(중상자 5명 포함)이다. 사고 당시 건물 안팎에 있던 700여명이 대피했고 소방 및 경찰 등 435명, 소방차 55대, 구급차 20대 등이 출동해 화재는 오전 9시29분에 완전히 진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