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고성·욕설 등 난동 부리자 10초간 목 졸라
경찰 "목 조른 거 아니다…머리 윗 부분 누른 것"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신웅수 기자 =
주취폭력으로 입건된 피의자를 상대로 경찰관이 목을 조르는 등 과잉 대응을 해 논란이 되고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박모(41)씨는 이날 오후 12시쯤 천호동 로데오거리 인근 식당에 들어가 식사 중이던 손님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식당 주인의 사과로 해당 손님은 별 다른 문제를 삼지 않고 돌아갔으나 해당 건물의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박씨는 오후 12시 30분쯤 천호지구대로 이송됐다.
지구대에 도착한 박씨는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또 지구대 내에 소변을 누기도 하고, 심지어 대변을 보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노모 경위가 '조용히 좀 있으라'며 10초 가량 박씨의 목을 졸랐다. 다른 경찰관들은 이를 지켜보다 '뭐하는 거냐'며 노 경관을 말렸다.
박씨는 노 경위가 목을 조르자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가 노 경위가 손을 푼 직후 하얗게 돌아왔다.
당시 경찰은 수갑 두 개를 이용해 박씨의 손을 결박한 뒤 의자에 고정해둔 상태였다.
노 경위는 "한 번만 더 소리 지르면 죽여버리겠다"고 박씨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를 둘러싸고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노 경위는 "이런 사람들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느냐"며 "경찰들도 가만히 있으니까 이런 사람들이 경찰을 만만하게 보는거다"라고 말했다.
천호지구대 관계자는 "목을 조른 게 아니라 머리를 누른 것"이라며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목을 조른 적이 결단코 없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두 시간 가까이 난동을 부리니 최소한의 물리력을 이용해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노 경위의 행위를 보고) 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해 제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씨의 얼굴이 상기된 것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고 와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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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모욕,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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