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맥도날드에서 한인 인종차별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맥도날드 직원에게 주문이 늦다고 항의했다가 폭행당한 60대 한인 남성의 사건 영상이 29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운데 앞서 지난 1월에는 맥도날드에 너무 오래 앉아있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이 쫓겨나는 등 올해만 2차례 한인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 맥도날드에서 한인 제임스 김씨(62)가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항의했다는 이유로 매장 매니저 루시 사자드(50)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자드 매니저는 "너 같은 사람에게는 커피를 줄 수 없다"며 매장 문 밖을 가리키며 나갈 것을 요구했다. 황당한 김씨가 휴대전화로 직원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하자 사자드 매니저는 1.6m(5피트) 길이의 장대 빗자루로 김씨의 손을 향해 내리쳤다.
김씨는 사자드 매니저와 맥도날드 본사 및 뉴욕지사 등을 대상으로 1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배'의 배문경 대표 변호사는 "이번 사건 배경에 인종차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고객들도 오래 기다리는 것에 대해 항의를 했는데 유독 아시아인 고객에게만 민감하게 반응하며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뉴욕 퀸즈에서는 지난 1월에도 인근의 다른 맥도날드 매장에서 오래 앉아 있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들이 경찰관에 의해 쫓겨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한인 사회는 이를 인종차별적 처사라며 불매운동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 사건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한명씨(77)는 퀸즈 플러싱 맥도날드에 앉아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요청에 자리에서 쫓겨났다. 지난 몇 달 동안 한인 노인과 맥도날드가 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노인은 우리는 손님이고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 무리의 노인들이 1.39달러 감자튀김 하나를 나눠먹으며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매일같이 새벽 5시쯤 찾아와 밤 늦게까지 머물렀다"며 "다른 손님들이 앉을 자리가 없어서 환불을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맥도날드가 유명업체라는 자만심에 빠져 법이 금지하는 인종·노인 차별을 하고 있다"며 "2월 한달 간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