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울증 70대 노인 지체장애 아들 살해 후 자살시도

[단독] 우울증 70대 노인 지체장애 아들 살해 후 자살시도

신현식 기자, 이재원 기자
2015.04.16 20:43

우울증에 시달리던 70대 노인이 지체장애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본인도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체장애를 앓던 아들을 흉기로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70)를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부인 B씨(67·여)는 전날 낮 10시쯤 자신의 집 화장실 욕조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청소부로 일하며 새벽에 출근했던 B씨가 남편과 아들이 모두 전화를 받지 않자 의아하게 여겨 집으로 돌아온 직후였다.

깜짝 놀란 B씨는 남편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남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진단에 한숨 돌린 B씨는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 걱정에 지친 B씨를 기다린 것은 아들의 싸늘한 시신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 C씨는 뒷머리를 수 차례 둔기로 얻어맞아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버지 A씨가 우울증을 앓아온 점과 지체장애 아들을 돌보기 힘들어 했다는 부인 B씨의 진술로 미뤄 A씨가 아들을 숨지게 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 A씨는 의식은 돌아왔으나 대화는 어려운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원 기자

머니투데이 티타임즈 이재원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