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서 80여명에게 메르스 전파한 14번 환자 완치

삼성서울서 80여명에게 메르스 전파한 14번 환자 완치

이지현 기자
2015.06.23 10:52

평택성모병원서 1번환자에게 메르스 감염된 후 삼성서울병원서 80여명에게 전파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바이러스를 전파해 슈퍼전파자로 꼽히는 14번 환자(35·남)가 무사히 완치돼 퇴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슈퍼전파자로 꼽히는 14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17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와 함께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후 평택굿모닝병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등에서 추가 감염을 일으켰다. 이 환자는 평택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고속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직 지역사회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환자로 인한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다. 이곳에서 80여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국 환자들이 치료받기 위해 몰리는 빅5병원으로, 병상 가동률이 90%를 웃돌고 입원을 원하는 환자가 많다.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바로 입원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 병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응급실에서 2~3일 대기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따르면 이 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133.2%로, 전국 의료기관 중 4번째로 붐비는 의료기관이다.

이처럼 붐비는 응급실에 바이러스를 다량 배출하는 환자가 입원하면서 대규모 전파가 발생한 것이다.

1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내부는 물론 인근 화장실, 영상촬영실 등을 다니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환자 역시 다른 메르스 감염자들과 마찬가지로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산소 캐뉼러(코에 꽂아 산소 등을 넣는 관)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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