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는 야구' 뿐만 아니라 '하는 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생활체육회 전국야구연합회에 따르면 6월 현재 전국의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은 서울 6272명을 포함해 전국에 46만2768명에 이른다. 사회인 야구팀의 수는 1만7166개, 소속된 팀원만 15만5897명이다.
'하는 야구'에 대한 관심에 비해 야구 장비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머니투데이는 사회인 야구 입문자에게 필요한 장비들의 가격대와 기타 비용을 소개한다.

◇글러브, 비싸면 좋다?…강정호도 한때 10만원대 미즈노 뷰리그 사용
글러브는 크게 내야수, 외야수, 투수(혹은 올라운드), 1루수, 포수용으로 나뉜다. 1루수와 포수용은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이 붙어있으므로 미트(mitt)라 부른다.
기성품의 경우 내야수용 글러브의 크기는 손목 끝에서 검지까지의 거리가 11~12인치(약 28~30센티미터), 외야수는 12.5~13.5인치, 투수용은 12인치 정도로 제작된다. 사용자의 손 크기에 맞춰 주문제작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글러브 브랜드로는 미국의 롤링스, 브렛, 윌슨과 일본의 미즈노, 사사키 그리고 한국의 에이원, 스톰 등이 알려져 있다.
미즈노의 경우 프로, 글로벌 엘리트, 빅토리 스테이지, 뷰리그 등으로 등급을 구분한다. 입문자용인 뷰리그는 10만원대 중반, 프로 등급은 종류에 따라 100만원이 넘는 모델도 있다.
가격이 비쌀수록 가볍고 착용감이 좋다는 평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뒤고 있는 강정호도 2009년 히어로즈에서 뛸 때 미즈노의 뷰리그를 사용한 것을 볼 때 경기력과 비례하진 않는다.
입문자가 글러브를 고를 경우 착용감을 느껴보기 위해 온라인 구매보다는 직접 매장에 가서 착용해보는 것이 좋다. 글러브 안쪽 손바닥 아랫부분이 단단하면 글러브 각을 유지하기 쉽다. 글러브를 산 뒤에는 공이 들어가는 자리를 잡기 위해 쉐이퍼(나무망치)를 이용해 각을 잡는다.

◇배트…단풍나무 배트 한 자루에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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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는 재질에 따라 크게 나무와 금속 배트로 나뉜다. 나무배트를 만드는 데에는 물푸레나무와 단풍나무가 주로 쓰이고, 금속은 알루미늄과 티타늄 등의 합금이 사용된다.
성인용의 경우 길이는 32인치에서 34인치 사이로 만들어진다. 무게는 나무배트의 경우 800g에서 1kg, 금속배트는 700g에서 850g으로 다양하다.
나무배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목재를 여러 번 말리고 사포로 모양을 만드는 등 손이 많이 간다. 때문에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미즈노, MAX 등 제품은 단풍나무 배트 한 자루에 20만원에 근접한다.
금속배트는 헤드와 손잡이가 나뉜 투피스 배트와 통째로 이어진 윈피스 배트로 구분된다. TPX, 이스턴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고 가격은 10만원 중반에서 5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길이(인치)에서 무게(온스)를 빼 숫자가 크면 반발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인 야구의 경우 고교 이상 선수출신을 제외하고는 부러지기 쉬운 나무배트보다는 금속배트를 사용한다. 개인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팀 공동으로 3~4자루를 소유하는 경우가 많다.
◇야구화, 운동화보다 한치수 커야
야구의 동작은 하체를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신발 밑창에 징이 달린 신발을 신는다. 운동화 제조업체인 뉴발란스, 나이키, 아식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잔디나 흙 위에서 신는 '스파이크화'는 징의 탈부착 여부에 따라 일체형과 교체형으로 나뉜다. 야구용 양말이 두꺼운 것을 감안해 운동화보다 한 치수 큰 것을 신는 것이 좋다. 미즈노 제품의 경우 일체형이 4만~5만원, 교체형이 6만~7만원선이다.
인조잔디 구장에서는 뭉툭한 플라스틱 징이 달린 '포인트화'를 신는다. 가격은 스파이크화는 8만~10만원 대 중반, 몰드화는 6만원대부터 팔리고 있다.
◇유니폼과 기타비용…서울 사회인리그 1년 참가비만 300만원대
야구 유니폼은 상의와 하의, 언더셔츠, 모자, 벨트, 양말 등을 세트로 구매한다. 엠블럼과 줄무늬 등 디자인을 제작하고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 정도의 제작기간이 소요된다. 비용은 10만원 선.
팀에서 공동으로 구매하는 포수장비는 30만원대, 타격장갑 등은 2만~3만원대이다.
서울지역에서 사회인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보증금을 제외하고 1년에 300만원대의 참가비가 든다. 경기는 주로 야구부가 있는 중·고등학교 운동장이나 하천변에 있는 공립 야구장에서 진행한다.
KBO가 발간한 '2014 전국야구장백서'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야구장은 18개이고, 그중 잠실과 목동구장을 제외한 사회인용 야구장은 16개다. 팀 수는 많고 경기장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에서 열리는 리그에 참여하는 동호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