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은택 실소유 의혹 광고회사, 檢 수사 후 정리수순 돌입

[단독]차은택 실소유 의혹 광고회사, 檢 수사 후 정리수순 돌입

김훈남 기자
2016.11.04 21:25

제일기획 출신 김홍탁씨 운영 '플레이그라운드' 직원없이 사실상 폐업상태…"황급히 사람만 빠져나간듯"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감독 측근이 운영하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진=독자 제공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감독 측근이 운영하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진=독자 제공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차은택 감독 측근이 운영하던 광고회사를 정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차 감독이 중국에서 귀국을 미루는 데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 감독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홍탁씨가 운영하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이 매물로 나왔다.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50만원인 단독주택형 사무실로 지하 1층에 지상 3층, 실평수 346.5㎡(105평) 규모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제일기획 출신인 김홍탁씨가 운영하는 광고회사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김씨는 차은택 감독과 업무상 관계를 맺어온 사이로 차 감독이 플레이그라운드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있다.

설립 1년이 채 안된 신생업체가 올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 순방 당시 문화사업을 수주하며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그의 최측근 차은택 감독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인 김성현씨가 임원으로 일하는 등 미르·K스포츠 재단과 연결고리도 드러났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플레이그라운드가 핵심 회사로 등장하자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특수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차은택 감독 관련회사 3곳을 압수수색하며 플레이그라운드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매물로 나온 플레이그라운드 사무실을 둘러봤다는 A씨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다른 곳과 달리 플레이그라운드는 오후 2시에만 둘러볼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황급히 사람들만 빠져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컴퓨터와 책상같은 사무실 집기와 서류 등은 그대로 있었지만 직원들만 없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사무실 책상 등을 사진으로 찍으려 했으나 플레이그라운드 관계자로 보이는 안내인으로부터 제지당했다"며 "사무실 가운데 방 1개는 방문을 닫은 채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김홍탁씨는 플레이그라운드가 차 감독 소유라는 의혹이 나온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플레이그라운드는 차은택씨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차 감독이 귀국을 미루는 데다 플레이그라운드가 폐업 수순에 들어가면서 차 감독이 플레이그라운드를 실제 소유했다는 의혹이 짙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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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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