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명 등 병원 이송 부상자 64명…소방 관계자 "중상자 없어, 부상자 거의 없는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시민 23명을 연행했다.
10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본 대회는 12일 오후 10시25분쯤 끝났지만 이후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던 시민들이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갔다. 경찰은 결국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시위대는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교차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13일 오전 2시30분까지 시민 1900명(경찰 추산)이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갔고 내자동 교차로 경찰 차벽 앞에는 1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경찰과 맞섰다.
경찰은 13일 오전 2시40분쯤 "해산명령 불응죄로 현행범 체포를 진행한다"고 경고한 뒤 해산 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3시47분쯤 노동당 차량에 타고 있던 시위자들을 모두 끌어내리고 차량을 강제 압류하기도 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해산명령불응죄 혐의로 이들을 연행했다. 오전 9시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된 집회 참가자는 총 23명이다. 이들은 6개 경찰서(금천서 6명·서부서 6명·중부서 4명·마포서 3명·강북서 3명·관악서 1명)로 각각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가벼운 부상자들도 나왔다. 경찰과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30분부터 13일 오전 6시3분까지 총 6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경찰은 8명(경찰관 4명·의경 4명)으로 대부분 내자동 교차로에서 시민들과 대치하다 탈진 등의 부상을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부상자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고 부상 정도도 경미하다"며 "2008년 광우병 관련 집회 때와 비교하면 부상자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에 따르면 12일 진행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시민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인원을 빼고 참석자를 보수적으로 세는 경찰 추산으로도 26만명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내자동 로터리를 포함한 율곡로 인근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