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집회' 다음주에도…"朴 퇴진 때까지"

'100만 촛불집회' 다음주에도…"朴 퇴진 때까지"

김평화 기자, 윤준호 기자
2016.11.13 15:47

19일 전국 동시다발, 26일 광화문 광장에 집중…평화시위 기조 유지될듯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2016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평화 기자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2016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평화 기자

대규모 촛불집회가 매주 토요일 밤 광화문을 밝힐 전망이다.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이들은 요구가 현실화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야간 촛불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달 19일은 전국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26일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퇴진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26일에는 다시 한 번 전국 시민들이 서울로 모여 10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12일 주최측 추산 100만명이 모이는 초유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만큼 당분간 시위대 규모가 이를 넘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버금가는 시위는 또 다시 나올 수 있다. 행여 국민적 공분을 살 수 있는 사안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더 큰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투쟁본부는 대규모 촛불집회 다음날인 이날에도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지난달 29일 첫 촛불집회를 시작한 본부는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청와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전까진 시위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연이은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시위 양상이 폭력으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12일 민중총궐기는 축제 분위기 속에 평화로운 시위가 진행됐다. 주최 측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바꿀 이유가 없다.

경찰도 강경보단 유연한 집회·시위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법원이 "청와대 방향 행진을 금지한 경찰의 판단은 부당하다"고 판단하며 시민들은 사상 처음으로 12일 청와대 1㎞ 안쪽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내자동 로터리에서 청와대 방향 효자동 길을 막았지만 일부 몸싸움과 충돌이 빚어졌을 뿐 조기 강제 진압도, 대규모 폭력사태도 없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12일 등 세 차례 열린 주말 촛불집회들이 모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앞으로도 성난 민심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대 다수 시민들이 평화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지나친 불법·과격 시위에 대해서만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다. 전날 열린 촛불집회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날 시위대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 목소리는 청와대 경내까지 전달됐다. 관저에서 상황을 지켜본 박 대통령도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발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평화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