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기청정기만? 에어컨도 미세먼지 측정 '엉터리'

[단독]공기청정기만? 에어컨도 미세먼지 측정 '엉터리'

뉴스1 제공
2016.12.14 08:10

미세먼지 측정 공기청정기와 동일한 측정센서 사용

(세종=뉴스1) 신준섭 기자 =

미세먼지 측정 기능을 탑재해 시판 중인 삼성전자 에어컨 Q9500 모델 © News1
미세먼지 측정 기능을 탑재해 시판 중인 삼성전자 에어컨 Q9500 모델 © News1

시판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어컨 제품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엉터리로 표시하는 측정센서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센서는 지난 13일 환경부에서 측정 불량이라고 발표한 공기측정기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이다.

14일 <뉴스1> 취재 결과 삼성전자 에어컨 제품 중 해당 센서가 적용된 에어컨 제품은 '무풍에어컨 Q9500' 시리즈 21개 모델 중 7개 모델이다. LG전자는 관련 4개 모델 중 3개 모델은 단종됐고 1개 모델만 현재 시판 중이다.

이 모델들은 샤프사의 미세먼지 측정 센서를 적용해 실내 미세먼지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Δ온도 Δ습도 Δ미세먼지 Δ이산화탄소 Δ휘발성유기화합물(VOCs) Δ소음 등 6가지 정보다.

삼성전자의 경우 여기에 부가적으로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의 '에어가드K'라는 실내 공기질 측정 센서 솔루션을 결합해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도 소비자 선택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

이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 측정값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시판가 3만~5만원 정도인 측정 센서로는 정확한 측정값을 낼 수 없다는 게 환경부의 조사결과다. 하지만 해당 제품의 앱은 실내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를 마이크로그램(㎍) 단위로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화면 캡쳐) © News1
(온라인쇼핑몰 화면 캡쳐) © News1

(온라인쇼핑몰 화면 캡쳐) © News1
(온라인쇼핑몰 화면 캡쳐) © News1

환경부는 전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제품인 '블루스카이' '퓨리케어'에 탑재된 미세먼지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센서가 엉터리 측정값을 전달한다고 발표했다. 블루스카이와 퓨리케어 역시 에어컨과 동일한 미세먼지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측정법의 문제라고 들었다"며 "환경부에서 시험한 방식은 업체에서 시험하는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행법상 해당 제품을 리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 그러다보니 환경부 역시 요청 형태밖에 취할수 없는 상태다.

류연기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각 회사에 앞으로는 측정을 참고만 하고 환불교환도 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관련규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가습기살균제 참사 때도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아이에게 안심'이라는 문구를 아무런 검증도 없이 썼다"며 "소비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기만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리콜, 환불조치가 내려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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