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우린 대란 없어요" 비닐 직접 수거 나선 하남시

[MT리포트]"우린 대란 없어요" 비닐 직접 수거 나선 하남시

진달래 기자
2018.04.02 13:28

[분리수거의 반란-재활용 대란, 급한 불은 껐지만…]⑩환경기초시설에 비닐·스티로폼 재활용 장비 구비

[편집자주] 단 며칠 만에 아파트 곳곳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벌어졌다. 이미 반년 전부터 예고됐지만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결과다. 부랴부랴 발등의 불을 껐지만 문제는 복잡하다. 정부와 지자체, 아파트 주민, 재활용업체 등 쓰레기 분리수거를 둘러싼 입장이 서로 얽혔다. 재활용 비용과 수익은 나라밖 관련 시세와도 직결된다. 폐자재 재활용 정책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대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사진=하남시환경기초시설 홈페이지 캡처
/사진=하남시환경기초시설 홈페이지 캡처

재활용품 업체의 비닐·스티로폼 거부 사태에 하남시가 직접 수거를 결정했다. 지자체 중 가장 빠른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환경기초시설에 관련 장비를 구비했다.

2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동주택단지에서 내놓은 스티로폼·비닐류를 직접 수거하기 시작했다. 하남시는 이를 위해 전날 하남환경기초시설에 하루 1.2톤 스티로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하루 12톤의 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폐기물 수출이 차단되는 등 이유로 최근 재활용품수거업체가 전국적으로 비닐류 등 수거를 거부해 혼란이 야기됐다. 환경부가 나서 협의하면서 사태를 일단락됐지만 관련 근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남시의 직접 수거 결정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도 오수봉 하남시장과 관련 담당자 등은 환경기초시설에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발빠른 결정에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지화하 한 환경기초시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3030억원을 들여 미사대로 일원에 7만9057㎡ 규모로 만든 이 시설은 지난해 9월 지하에 건설한 최초·최다 환경 기초 복합시설로 KRI 한국기록원 공식도 받았다.

복합시설은 폐기물처리시설 7종과 하수처리시설 4종을 갖췄다. 폐기물처리시설에는 소각시설(48톤/일), 음식물자원화시설(80톤/일), 재활용선별시설(50톤/일), 적환장(4,500㎡), 압축장(60톤/일) 등이 들어섰다. 지하화에 성공해 지상 공간은 공원, 어린이 물놀이시설, 다목적 체육관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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