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신뢰하는 기상청으로 거듭나겠다"
김종석 기상청장이 이달 17일 '2019 업무추진 계획 발표' 자리에서 밝힌 올해 목표다.
기상청이 중점을 둔 분야는 기상재해 예보 개선이다. 규모 2.0 미만의 지진 정보까지 제공하고 24시간 간격으로 발표하던 태풍 예상 진로를 12시간 간격으로 알린다. 해상 안개 정보·가뭄 같은 기후예측 정보 서비스도 강화한다. 국민생활 밀착형 기상예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요즘 국민적 관심이 가장 많은 기상재해가 하나가 빠졌다. 바로 미세먼지다. 발표 후 문답 시간 기자는 두 가지를 물었다. 미세먼지는 환경부 소관이나 기상청과의 공조가 필요한데, 올해 두 정부 부처가 논의하고 있는 새 공조 방안이 있는지, 그리고 기상청 소관인 황사 예보 개선 방향은 있는지였다.
돌아온 답변에 맥이 빠졌다.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황사는 기상청이 담당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이었다. 다만 '미세먼지-황사 비상 대응팀'을 설치하고 환경부 예보관을 대표로 미세먼지-황사 예보를 통합 발표하기로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바로 그 대응팀에서 올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어떤 것이 있는지가 궁금했다. 황사 개선 방안에 대한 답변은 들을 수도 없었다.
뿌연 공기를 마신듯한 답답함을 안고 관계자에게 따로 황사 예보 개선책을 물었다. 예측 모델 정확도를 높이고 전문 예보관이 상시 분석하도록 하겠단 답변을 들었다. 좋은 말 같긴 한데 정확히 어떻게 개선하겠단 건지 머릿속에 확 그려지지 않았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보다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을까.
김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본부터 돌아보며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 누리집도 '보기 좋게' 개편하겠다고 했다. 진정 국민과 소통하고 싶다면 국민 관심이 높은 대기질 정보부터 정확히 제공하려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미세먼지와 황사는 한 데 섞여 국민 입속으로 들어가는데 언제까지 미세먼지는 환경부, 황사는 기상청 타령을 들어줘야 하나.
